주거안정장학금은 대학 진학으로 집을 떠나 사는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대학생에게 주거비 실비를 지원하는 제도입니다. 지원 한도는 학기 중 월 최대 20만원이고, 1년을 꼬박 받으면 연 240만원입니다. 보건복지부 복지로 안내에 따르면 임차료(전·월세, 보증금, 기숙사·고시원 포함)뿐 아니라 주택 유지·관리비, 수도·전기·가스 같은 연료비, 주택임차 대출 이자상환액까지 폭넓게 인정됩니다. 2025년 2월 헤럴드경제 보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도입 당시 255개 대학(일반대 162개·전문대 93개)이 사업에 참여한다고 밝혔습니다.
받는 돈은 쓴 만큼만 돌려주는 실비 보전 구조입니다. 한 달에 15만원을 임차료로 썼다면 15만원을 받고, 20만원을 넘겨 썼더라도 한도는 20만원에서 끊깁니다. 계절학기를 듣는 학생은 방학 중에도 지원이 이어지지만, 휴학 중에는 지원이 끊깁니다. 복학하는 학기부터 다시 신청해야 합니다.
이 장학금을 받으려면 두 조건이 함께 맞아야 합니다. 하나는 소득 조건으로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어야 합니다. 다른 하나는 거리 조건으로, 대학 소재지와 부모 두 분 모두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로 다른 '교통권'에 속해야 합니다. 복지로가 제시한 교통권 구분은 대도시권을 수도권·부산울산권·대구권·광주권·대전권 다섯 권역으로 나누고, 같은 권역 안이면 거리가 멀어도 원거리로 인정하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판정은 시·군 단위로도 갈립니다. 대학이 있는 시와 경계가 맞닿은 인접 시는 같은 교통권으로 묶이고, 군 지역도 비슷한 범위로 판단합니다. 복지로가 든 예시로는 서울-성남, 대전-서울, 창원-진주, 전주-남원이 있습니다. 이 네 쌍 모두 거리상으로는 통학이 벅차 보이지만, 행정구역 교통권 분류상 같은 생활권으로 묶여 있지 않은지부터 확인해야 합니다. 본인 사례가 애매하면 한국장학재단 상담센터(1599-2000)에 주소지 두 곳을 대고 직접 물어보는 편이 가장 정확합니다.
신청 주기를 시간순으로 놓으면 패턴이 보입니다. 2026학년도 1학기 1차는 2025년 11월 20일 9시부터 12월 26일 18시까지 열렸고, 서류 제출과 가구원 동의는 2026년 1월 2일 18시까지였습니다. 이어 1학기 2차가 2026년 2월 3일부터 3월 17일 18시까지 열렸습니다. 2학기에도 같은 구조가 반복돼 2차 신청이 2026년 8월 12일 9시부터 9월 9일 18시까지 진행됐다고 삼육대학교 공지가 한국장학재단 공지를 인용해 전했습니다.
처음부터 네 번이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도가 막 시작된 2025학년도 1학기에는 2월 4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 차례만 접수를 받았습니다. 반년여 만에 학기당 두 차례로 늘어난 셈입니다. 아시아경제가 정리한 신청 방법 역시 신청 경로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앱으로 동일하다고 안내합니다.
이 패턴을 그대로 적용하면, 다음 차례인 2027학년도 1학기 1차는 지난해 개시일인 11월 20일 전후로 열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다만 2026년 10월 15일 기준으로 한국장학재단은 아직 2027학년도 공지를 내지 않았습니다. 확정된 날짜가 아니라 지난 패턴에서 유추한 예상일 뿐이므로, 11월 중순부터는 한국장학재단 누리집 공지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주거안정장학금은 단독으로 신청하는 장학금이 아닙니다. 국가장학금을 신청해 학자금 지원구간이 먼저 산정돼 있어야 그 위에 주거안정장학금을 얹어 신청할 수 있습니다. 국가장학금 신청 자체를 건너뛰면 소득 조건을 충족하더라도 주거안정장학금 신청 화면이 열리지 않습니다. 많은 학생이 놓치는 지점이 바로 여기입니다.
확인할 것은 세 가지입니다.
□ 국가장학금으로 학자금 지원구간이 산정돼 있는가
□ 청년월세 지원 등 다른 주거비 지원과 중복으로 받고 있지는 않은가
□ 재학 중인 대학이 자체적으로 정한 성적 기준(예: 직전 학기 12학점 이상 이수)을 충족하는가
국가장학금과의 관계는 비교적 분명합니다. 신청 구간이 없으면 애초에 대상이 아닙니다. 반면 중복 제한과 성적 기준은 사업을 운영하는 대학마다 세부 기준이 다를 수 있어, 본인 학교 장학팀 공지를 따로 확인해야 정확합니다. 신입생·편입생·복학생은 성적 기준 없이 신청할 수 있다고 안내하는 대학도 있지만, 이것도 학교별 운영 기준이라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